[위드인뉴스 문자영]
<스타즈 온 스테이지> 세 번째 공연 역시 다양한 연주자들이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바이올린에 김봄소리, 첼로에 문태국, 그리고 노부스 콰르텟과 소프라노 황수미 출연이었다. 프로그램 또한 기대감을 모았다. 라벨과 할보르센, 거슈윈과 브리튼, 레스피기의 음악이었다. 두 번째 공연에 이어 역시 ‘현’들의 향연이었고, 특히 현악 ‘앙상블’이 주를 이룰 터였다. 여기에 소프라노가 가세하는, 별들의 세 번째 무대가 이어졌다.
스타즈 온 스테이지 : Stars on Stage 2018 CONCERT III

▲사진:크레디아

스타 음악가들의 열정적인 만남 처음 두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첼리스트 문태국이 함께 했다. 요즈음 ‘핫’한 두 젊은 연주자의 만남이었다. 이들은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할보르센이 편곡한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준비했다. 현과 현의 만남, 이들은 매우 조화로웠다. 대화를 나누듯 주고받는 연주 호흡이 돋보였다. 굴곡진 표현도 눈에 띄었다. 역동적으로 뛰어다니는 현의 선율이 이들 라벨 연주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대신 섬세함은 조금 떨어질 수 있었다.
두 번째는 헨델 곡을 편곡한 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였다. 연주자의 열정과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디테일은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첼로의 음색이 잘 뒷받침이 되어주었다. 역시나 호흡이 잘 맞았고, 역동적인 해석과 흡인력 있는 연주가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부스 콰르텟과 소프라노 황수미, 아름다운 음색 잔치 노부스 콰르텟은 거슈윈의 현악 사중주를 위한 자장가와 브리튼의 현악 사중주를 위한 세 개의 디베르티멘토를 준비했다. 두 곡은 서로 분위기가 달랐다. 거슈윈의 곡은 예민하고 선이 가는 음색이 도드라졌다. 이는 노부스 콰르텟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얇은 실을 촘촘히 엮어놓은 듯 섬세한 음색을 선보였다.
브리튼의 곡 역시 통일된 음색을 자랑했다. 전곡과 달리 활기 넘치는 곡으로, 1바이올린과 2바이올린 주자가 자리를 바꾸어 연주했다. 이 곡은 ‘가서 놀자, 얘들아, 놀자(Go play, boy, play)’라는 제목의 브리튼 자신의 곡을 정리해 완성한 곡이다. 제목 그대로 활기차고 역동적이다. 연주 역시 제목과 같았다.

▲사진:크레디아

 
마지막 곡은 노부스 콰르텟과 소프라노 황수미의 레스피기의 ‘저녁 노을’이었다. 노부스 콰르텟은 다시 두 바이올린 연주자의 위치를 바꾸었고, 반원을 이룬 콰르텟의 중앙에 황수미가 위치했다. 황수미는 곱고 깨끗한 음색에 힘 있는 소리를 자랑했다. 선곡한 곡은 다양한 감정이 들어 있는 단편 드라마와 같은 곡이었고, 황수미는 이를 편안하고 익숙한 듯 유려하게 표현해냈다.
그러나 위치 선정이 의문스러웠다. 황수미가 서 있는 바로 그 곳은 천장에서 무대로 내려오는 마이크의 그림자와 겹쳐지는 곳이었고, 그로 인해 노래하는 내내 얼굴과 어깨높이를 오가며 마이크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한편 앙코르로는 노부스 콰르텟의 첼리스트 문웅휘 반주로 슈베르트의 가곡을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스타즈 온 스테이지> 세 번째 공연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현악 앙상블이 주를 이루며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연주했고, 유일하게 성악이 곁들여진 무대로 매력을 발산했다. 별들의 축제였다.
프로그램 문태국&김봄소리 : 라벨,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가단조/ 헨델-할보르센, 파사칼리아 노쿠스콰르텟 : 거슈윈, 현악 사중주를 위한 자장가/ 브리튼, 현악 사중주를 위한 세 개의 디베르티멘토 황수미&노부스콰르텟 : 레스피기, 저녁 노을
공연정보
일시 : 2018.8.15(수) 오후 5시 (3회차)
장소 : 롯데콘서트홀

문자영 with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