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5 뉴시스] 아브제예바, 조성진급 피아니스트…윤디와는 다르겠지

  • 날짜
    2015-11-11 10: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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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105_0010394573&cID=10701&pID=1070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의 제17회 쇼팽 콩쿠르 우승이 한국에 '쇼팽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2000년 제14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중국 피아니스트 윤디(33)가 최근 시드니 심포니 내한공연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을 망친 뒤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호된 질책은 이런 흐름의 영향권에 있다.
1년9개월 만에 내한공연하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29)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녀는 이번 쇼팽 콩쿠르 전 대회인 2010년 제16회 콩쿠르의 주인공이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거장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73) 이후 45년만의 여성 우승자로 화제가 됐다. 더구나 그 해는 쇼팽 탄생 200주년이었다.
이번 내한에서 조성진, 윤디처럼 쇼팽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에서 연주한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들려주지 않지만 자신의 특기인 '쇼팽'으로 공연 전반을 채운다. 녹턴, 마주르카, 환상곡, 폴로네이즈 등 다양한 형식의 쇼팽을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쇼팽과 대비되는 프로코피에프를 배치했다.
아브제예바는 공연기획사 스톰프뮤직을 통한 e-메일 인터뷰에서 "쇼팽의 음악은 네 레퍼토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스타일의,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는 자세다. "모든 음악의 시대는 전부 강력하게 연결돼 있고 엄청난 영향을 서로에게 끼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흐의 작품이 20세기 음악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도 있는 것처럼, 상호작용을 한다고 생각한다."
쇼팽의 음악 중에는 마주르카에 깊은 존경심이 있다. 폴란드의 민속무용과 그 무곡을 일컫는다. 아브제예바는 "이런 짧은 작품에서 쇼팽이 담은 강력한 서술은 모든 한 음에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가슴에 직접적으로 말을 건다. 이런 방식은 각각의 작품을 엄청난 서술의 대작으로 만들어준다."
2부 공연에 쇼팽과 대비되는 프로코피예프를 배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 깊게 배울수록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에 매료됐다"며 "프로코피예프가 자신의 연주회에서 그의 작품을 연결하는데 쇼팽의 작품들을 결합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2010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2010-10-21 "내 생각에는 프로코피예프와 쇼팽, 두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멜로디가 가진 뜻인 것 같다. 쇼팽은 '피아노의 시' 였고, 그는 정말로 피아노가 노래를 하게 만들었다. 프로코피예프는 '멜로디는 음악의 영혼이며 표현하기에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했다. 좀 익숙하지 않은 조합이어서 그런지 한국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더 기대하고 있다."
쇼팽 콩쿠르에 참여하는 동안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지낸 시간은 평생 자신의 기억 속에 흥미롭고 멋진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바르샤바의 가을은 매우 아름다웠고 도시 자체를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쇼팽과 직접적인 연관 관계도 있었고. 예를 들어 그가 잠든 교회라든가 새로운 쇼팽 박물관들이 그렇다. 콩쿠르에서 우승해서 배운 모든 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평생 그 느낌을 가져가게 될 것 같다."
쇼팽 콩쿠르 우승 후 물론 자신의 삶은 더욱 강렬해졌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쇼팽 콩쿠르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수 있는 많은 문을 열어줬다. 항상 꿈꿔오던 환상적인 지휘자들과 오케스트라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작년 한국에서 첫 콘서트에서도 "아주 애틋한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환상적인 관객들을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매우 기쁘다." 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5000~7만5000원. 스톰프뮤직. 02-2658-3546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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