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17 YTN] ★톡 "연기, 궁금했지만"…다시 피아노 치는 남자 윤한

  • 날짜
    2016-08-19 19: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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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연기, 궁금했지만"…다시 피아노 치는 남자 윤한


우결'의 로맨티스트가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해 대형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던 윤한이 데뷔를 함께 했던 소속사 스톰프뮤직으로 돌아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스톰프뮤직은 공연기획사다. 키이스트행이 연기 도전을 의미했다면, 친정으로의 컴백은 윤한이 앞으로 가고자 하는 음악가로서의 길을 보다 확실하게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주,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바쁜 하반기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윤한을 만났다. YTN Star와 만난 그는 지난 1년, 그리고 다가올 시간들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톡] "연기, 궁금했지만"…다시 피아노 치는 남자 윤한


◆ 1년 만에 친정 스톰프뮤직으로 컴백 

어쩌면 지난 1년은 윤한에게 데뷔 이후 가장 긴 고민의 시간이었다. 6개월 연기 수업을 받았고, 오디션도 봤다. 하지만 연기와 음악은 달랐다. 제한적인 상황이 그를 붙잡았다. 

"연예인처럼 되려면 피아니스트라는 타이틀을 접어야 했는데, 그게 안 맞았던 것 같아요. 기존 이미지 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도 실장님 역처럼 한정적일 수 밖에 없었고요."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윤한은 교육자로서의 꿈도 많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박사 논문 심사도 통과하는 등 꾸준한 준비를 해왔다.

"음대 교수의 꿈을 이루려면 공연도 하고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다행히 키이스트에서는 제 상황을 존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톡] "연기, 궁금했지만"…다시 피아노 치는 남자 윤한


◆ 예술의 전당 첫 공연, 잊을 수 없는 기억 


지난 1년은 연주자로 시작했던 처음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줬다. 버클리에서 영화음악작곡을 전공했던 윤한은 우연한 기회에 연주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전했다. 

"콩쿨서 많이 떨어지다 막판에 한 콘서트에서 연주를 하게 됐는데, 그때 스톰프에서 제안을 했어요. 피아니스트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막상 작업해보니 정말 재미있었어요."

수려한 외모와 명문대 출신 이력은 편견을 낳기도 한다. 그러나 그 역시 동네 학원에서 레슨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라이브 연주 알바를 하며 짧지 않은 무명 시절을 거쳤다.

"데뷔 전 한 극장 앞에서 천막을 치고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땀 흘리며 연주했는데, 주의깊게 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라 기억에 남아요."

긴 노력 끝에 예술의 전당에 섰던 때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예당에서 열린 한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에서 인터미션 때 연주를 했던 그는 3년 뒤인 2013년 예당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꿈을 이뤄냈다



[★톡] "연기, 궁금했지만"…다시 피아노 치는 남자 윤한

◆ 3달 간 드뷔시의 '달빛'을 들었던 이유 

오는 21일, 윤한은 다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선다. '해피버스데이 드뷔시' 공연에서 첫 연주와 해설을 맡았다. 윤한은 드뷔시의 대표곡 중 하나인 '달빛'을 연주한다. 

팝피아니스트인 윤한은 주로 재즈 피아노를 연주해왔다. 그렇기에 정통 클래식 공연은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달빛'을 듣고 매료된 그는 자신의 장기인 집중력을 발휘했다. 

"너무 좋은 곡이잖아요. 어려워도 쳐보고 싶단 생각을 했고, 3달 동안 '달빛'을 들었어요. 흉내만 낼 수 없으니까, 제가 만족하는 연주가 나올 수 있게요."

윤한은 매 공연 때마다 첫 곡으로 즉흥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즉흥연주를 할 예정. 악보도 없고, 다시 칠 수가 없는 연주이기에 더욱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톡] "연기, 궁금했지만"…다시 피아노 치는 남자 윤한

 11월 정규 3집 발매 예정…겨울 감성 담는다 


이번 공연을 마치고 나면, 더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윤한은 올 하반기 정규 3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정규앨범은 지난 2012년 2월 발매한 2집 이후 약 4년 만이다. 

"데모 작업이 끝났고, 11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요. 겨울 감성에 맞는 앨범이 나올 것 같아요. 겨울 느낌의 잔잔하고 쓸쓸한 곡이 저와 잘 맞고 또 좋아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대학원 졸업도 앞두고 있다. 논문을 패스한 윤한은 12년 만에 졸업을 하게 됐다. 군대에 갔던 2년을 빼고 한 해도 쉬지 않고 활동과 학업을 병행한 셈이다.

휴학을 했다간 다시 할 수 없을 것 같아 쉬지 않았다는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있었다. 그 열정과 고민은 음악가로서 윤한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김수민 기자 (k.sumin@ytnplus.co.kr)/사진제공=스톰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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