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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무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겨울의 문턱에서 추위를 잊게 할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조진주(28)와 김봄소리(27)가 각각 리사이틀을 열고 김재영(31)·박지윤(30)·김다미(28)·김영욱(27)은 바이올린 네 대의 앙상블을 들려준다.

먼저 조진주가 내달 1일 금호아트홀에 선다.

조진주는 2014년 미국 최고 권위의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차세대 연주자다.

예원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커티스 음악원을 거쳐 클리블랜드 음악원을 졸업했고 최근 클리블랜드 음악원 겸임교수로 임명됐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처음 올랐다.

지난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했던 조진주는 1년여 만의 국내 리사이틀에서 피아니스트 김현수와 함께 드라마틱한 매력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와 에르빈 슐호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외젠 이자이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4번', 벤저민 브리튼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앙드레 프레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탱고 노래와 춤' 등을 준비했다.

관람료는 전석 4만원(청소년은 9천원)이다. 문의 ☎ 02-6303-1977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연합뉴스]

'포 바이올린'(For Violins)은 바이올린 두 대와 네 대, 현악앙상블과의 협주 등으로 바이올린의 다양한 매력을 펼쳐 보이는 무대다.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김재영과 김영욱,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인 페이 드 라 루아르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자 트리오 제이드 멤버인 박지윤, 지난해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다미 등 세계 무대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춘다.

바이올린 본연의 아름다움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편곡하지 않은 작품들을 시대별로 한 곡씩 골랐다.

텔레만의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 베리오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오 콘체르탄테 1번', 프로코피예프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C장조',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등을 들려준다.

내달 1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공연한 뒤 3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2만∼6만6천원으로 공연장별로 차이가 있다. 문의 ☎ 02-338-3816

김봄소리는 내달 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현재 줄리아드 음악원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봄소리는 2013년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지난해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5위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 진출 등 최근 수년간 여러 콩쿠르 무대에서 입상하며 주목받은 연주자다.

올해도 지난 6월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2위를 비롯해 7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앨리스·엘리노어 쇤펠드 국제현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10월 폴란드의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그동안 콩쿠르 입상곡들로 구성했다.

지난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연주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E단조'를 비롯해 같은 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을 안겨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G장조', 올해 몬트리올 콩쿠르에서 선보인 이자이의 바이올린 소나타 '발라드', 2010년 시벨리우스 콩쿠르 입상곡 비에니아프스키의 '폴로네이즈 브릴란테 D장조' 등이다.

관람료는 3만∼5만원. 문의 ☎ 02-2658-3546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스톰프뮤직 제공=연합뉴스]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24 11: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