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7 부산일보 -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224. 더 베일러 프로젝트 '더 저니'

  • 날짜
    2017-02-17 1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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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베일러 프로젝트의 2017년 정규 앨범 'The Journey'. 김정범 제공

이번 주 또 하나의 새 음반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더 베일러 프로젝트(The Baylor Project)의 2017년 정규 앨범 '더 저니(The Journey)'인데요, 이 팀은 마커스 베일러(Marcus Baylor)와 진 베일러(Jean Baylor)로 꾸려진 부부 듀오입니다. 보컬리스트와 드러머의 콜라보레이션 음악입니다.
마커스 베일러는 세인트루이스 출신의 드럼 연주자이자 작·편곡가입니다. 맨해튼의 재즈 음악 명문인 뉴 스쿨 대학에서 수학했습니다. 그 이후 색소폰의 거장 케니 가렛의 밴드에 합류하면서 데뷔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이 재즈계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 그룹 '옐로 재킷(Yellow Jacket)'의 드러머로 합류하면서부터이지요.
반면 진 베일러는 템플 대학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하며 여러 밴드에서 노래와 작곡, 편곡 등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다 '옐로 재킷'의 게스트 보컬로 참여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 일을 계기로 운명적인 첫 만남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부부의 사연을 어떻게 이토록 잘 알고 있느냐고요? 그 이유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음악가이자 동료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편 마커스 베일러는 푸디토리움의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 곡 'Somebody'과 'Abril', 'Recomecar'의 드럼을 연주해주었습니다.
'Somebody'는 푸디토리움의 음악 중 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는 레퍼토리입니다. 워낙 보컬리스트가 돋보이는 음악이라 많은 분이 보컬리스트에게만 관심을 둡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음악의 숨은 주역은 드러머입니다. 마커스가 없었더라면 이 곡이 지금처럼 될 수 없었을 거예요.
당시 녹음실에서 상당히 많은 녹음을 했습니다. 가요나 팝과는 차별되는, 일반적이지 않은 다양한 테크닉들을 함께 녹음했고, 서로 모니터링했지요. 그래서 녹음 전 미리 사전 마이크 세팅과 드럼이라는 자체 악기의 세팅에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저는 이 곡의 핵심이 어떻게 드럼이 음악의 멜로디를 이끌어 가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결과, 아주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Somebody'를 들으시는 분들이 편안하고 여유 있는 팝 음악을 감상하듯 들을 수 있게 되었지요. 그와 동시에 여러 변칙적인 아이디어들이 공존하는 개성 있는 드럼 트랙을 얻을 수 있었고요.
몇 년 전 맨해튼을 방문했을 때, 다시 진과 마커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부부가 협업을 통한 음악 활동을 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려주더군요. 그리고 이들의 단독 무대를 맨해튼의 재즈 클럽 '스모크(Smoke)'에서 함께 경험했지요. 그날 밤, 이들은 정말 뉴욕의 밤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멋진 스윙(Swing)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결실이 이제 이 앨범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재즈와 블루스가 어우러지는 뉴욕 클럽의 생생한 음악을 이 앨범으로 경험해 봅니다. pudditori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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