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2 조선뉴스프레스] 콘서트마스터와 함께하는 ‘아르츠 콘서트 런던VS뉴욕’|

  • 날짜
    2017-02-23 1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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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츠 콘서트(ARTs Concert)’는 미술을 뜻하는 ‘Arts’의 스페인식 발음 ‘아르츠’와 음악공연을 뜻하는 ‘콘서트(Concert)’의 조합어로 명화, 명곡, 화가, 음악가를 아우르는 콘서트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2010년 첫 선을 보인 아르츠 콘서트는 그동안 고흐, 르누아르, 모네 등 고전 예술가의 명작을 쉬운 해설과 클래식 음악을 곁들여 설명하는 복합문화콘서트로 주목받아왔다.
100회째를 맞는 이번 콘서트는 '지역'에 콘셉트를 맞췄다. ‘아르츠 콘서트 런던 vs 뉴욕’이라는 테마로 두 도시의 역사적 탄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조그만 무역 항구에서 세계의 수도로 발전한 런던, 영국인들에 의해 이름이 바뀐 뉴욕 등 두 도시의 탄생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또한 두 도시를 관통하는 요소인 영어의 탄생 배경을 비롯해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의 차이, 셰익스피어에 의해 고급 언어로 재평가 받게 된 사연 등을 첼리스트 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피아니스트 조준영, 뮤지컬 배우 양준모, 소프라노 김순영, 피아니스트 윤한 등,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아르츠 콘서트의 특징은 자칫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문화 예술을 콘서트마스터의 유쾌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3월부터 콘서트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윤상인이 이끌 예정이다. 윤상인은 미술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재 런던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에 거주 중인 윤상인 씨와 이메일 인터뷰를 나눴다.
경험으로 다져진 살아있는 해설,
윤상인 콘서트마스터와 ‘런던, 뉴욕’으로 떠나는 문화예술여행
윤상인이 안내하는 뉴욕, 런던은 어떤 풍경일까. 이번 콘서트에서는 세 개의 테마로 나눠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테마에서는 런던과 뉴욕의 기원에 대한 얘기를 할 거예요. 뉴욕의 탄생을 이야기하려면 영국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그 정도로 두 도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뉴욕의 기원을 말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아일랜드인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텐데요. 아일랜드와 우리 민족은 모두 핍박받고 살았던 시기가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며 들을 수 있는 테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연주활동을 해온 송영훈, 백주영, 조준영 씨 등의 연주자가 풀어내는 음악으로 첫 번째 테마에 대한 감동을 전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 테마에서는 두 도시의 공통분모인 영어에 대해 해설할 예정이다. 영어의 탄생,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쓰이게 된 이유, 현대영어의 아버지라 불리는 셰익스피어에 대해 집중적으로 해설한다. 세 번째 테마에서는 내셔널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 VS 모마 갤러리, 웨스트엔드 VS 브로드웨이, 하이드 파크 VS 센트럴 파크, 로니스콧 재즈클럽 VS 블루노트 재즈클럽 등 미술관을 비롯한 공원, 클럽 등을 비교한다.
“각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비교하고, 반 고흐, 존 싱어 서전트 등 두 도시가 나누어 소장하고 있는 한 작가의 작품을 비교하는 것이 세 번째 테마 해설의 핵심이 될 거예요.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비교한 후 <맨 오브 라 만 차><오페라의 유령><지킬 앤 하이드>등의 음악으로 두 도시의 매력을 더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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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 후 이스라엘로 여행을 떠난 그는 그곳에서 만난 여행자로부터 ‘런던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얘기를 듣고, 1999년 무작정 런던으로 떠났다. 그의 런던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소개로 미술관 해설을 맡게 된 그는 그림을 통해 당시 역사, 문화 등 그림 속의 숨은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관객을 만나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도슨트로 삶의 방향을 정한 그는 16년 동안 유럽 대다수의 미술관, 박물관, 유적지 등지에서 도슨트 활동을 활발히 하며, 삼성SDS 영국 현지법인,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 등에서 서양미술사에 대한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유명인사가 된 그는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여행객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있다. 그가 직접 현지에 머물며 알게 된 소소한 정보를 비롯해 명화 속에 깃든 도시의 역사적 배경까지.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로 여행자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1인치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는 ‘해설’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지루하고 따분한 이미지를 독특하고 유쾌한 해설로 풀어낸다. 그 비결은 그의 '생생한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같은 내용으로 해설을 반복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 설렘을 느끼고, 새로운 사람들과 다른 문화를 접하다 보면 다시 열정을 되찾게 되는 것 같아요.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을 바탕으로 해설하기 때문에 책이나 인터넷에서는 접할 수 없는 살아있는 정보를 전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는 것 같아요.”
더 쉽고, 흥미롭게 공감할 수 있는 해설을 하기 위해 그는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콘서트마스터로서 관객들이 실제 런던과 뉴욕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도록 해설하고 싶다”며 “제 해설을 듣고 관객들이 당장 런던과 뉴욕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는 바람을 밝혔다.


<아르츠 콘서트 런던 VS 뉴욕>
(100th Anniversary Concert “Englishman in New York”)
일시 : 2017년 3월 11일 (토) 오후 2시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글=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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