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he Album
이중섭이 남긴 편지와 그림, 69년 만에 노래로 되살아나다
성악가 김대영의 목소리로 이어지는 사계절의 기록
1956년 9월 6일, 가족을 그리워하며 세상을 떠난 화가 이중섭.
긴 시간 떨어져 지내던 아내와 아이들에게 부쳤던 그의 짧은 편지와 그림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다시 태어났다.
창작 가곡을 통해 꾸준히 근현대사의 인물을 노래해온 성악가 김대영이 새롭게 마주한 인물은 바로 화가 이중섭이다. 2017년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별 헤는 밤’을 발표한 이래, 김대영은 우리가 잘 알면서도 깊이 다가가지 못했던 인물들의 삶을 노래로 그려왔다.
그가 이중섭을 처음 만난 것은, 화가가 남긴 단 한 편의 시 〈소의 말〉을 통해서였다. 그 시가 남긴 울림은 곧바로 노래가 되었고, 동명의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 그 후 이중섭의 삶을 더 알고 싶어 집어 든 책 속에서, 떨어져 지내던 가족에게 부친 편지와 그림을 마주했을 때 그는 자신의 삶을 보았다. 해외 무대와 연주 생활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자신의 심정이 고스란히 겹쳐졌기 때문이다. 그는 그 책을 작곡가 정환호에게 건네며 곡을 부탁했고, 정환호는 이중섭의 그림 네 점을 골라 사계절처럼 이어지는 음악으로 완성했다.
‘꽃 피는 날’ 등 다양한 창작 가곡 작업을 이어온 정환호는 이중섭의 기록을 사계절의 빛과 공기로 읽어냈다. 봄의 빛, 여름의 숨결, 가을의 그림자, 겨울의 고요. 단정한 선율 위로 김대영은 조심스럽고도 단단한 목소리를 얹어 그의 삶을 노래했다. 성악가 김대영의 절제된 울림은 생전 이중섭의 고단한 삶과, 그 안에 깃든 그리움과 희망을 함께 담았다.
2025년 4월 19일, 예술의전당 독창회 ‘This is who I am’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이 곡은 관객들의 깊은 호응 속에 울려 퍼졌고, 이제 라이브 음원으로 발매되어 더 많은 이들과 마주한다. 낡은 편지와 오래된 그림이 오늘의 목소리와 만나 울려 퍼지는 순간, 그의 작품은 더 이상 한 화가의 기록에 머무르지 않는다. 〈중섭의 사계〉는 이제 김대영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모두의 계절 속에서 다시 살아 숨쉰다.
Track List
1. 봄 : 낙원의 가족 (Title)
2. 여름 : 바닷가의 아이들
3. 가을 : 섶섬이 보이는 풍경
4. 겨울 : 나무와 달과 하얀 새
Credit
Vocal 김대영 (Daeyoung Kim)
Piano 정환호 (Hwan ho Jung)
Violin 윤염광 (David Yune)
Violin 김수연 (Suyoen Kim)
Viola 김대일 (Dale Kim)
Cello 허 철 (Hur Chul)
Lyrics & Composition 정환호 (Hwan ho Jung)
Recording 한국란 (Han Gukran) Sound Director at the Seoul Arts Center
Mixing & Mastering 서준형 (Jun Hyeong, Seo) at SONUS Records
Cover Design 양재준 (Jaejun Yang)
Original Painting 이중섭 (Lee Jungseop)
STOMP NEWSLETTER
스톰프뮤직의 아티스트 소식과 특별한 혜택이 있는
공연과 소식을 먼저 받아보실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