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4 부산일보]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블랙 크로우즈 - 한물간 '서던 록'에 생명 불어넣은 뉴 사운드

  • 날짜
    2015-01-15 11: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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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115000010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블랙 크로우즈 - 한물간 '서던 록'에 생명 불어넣은 뉴 사운드
▲ '블랙 크로우즈'의 음반 표지. 김정범 제공
새로운 아티스트의 탄생은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선물과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출중한 아티스트들의 사망이나 은퇴소식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나 안타깝게 하고는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선배 아티스트들의 뒤를 잇는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이 각 씬의 각 장르에서 계속 좋은 음악을 선사하고 있지요.
음악이 트렌드와 유행에 따라 반복이 되고 있다고도 하지만 다른 형태로 진화하거나 발전한다는 상대적 의견이 있는 것도 아마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안타깝게도 아티스트가 자리했던 자리와 그 역량이 너무 출중한 나머지 그 아티스트가 사라짐과 동시에 그 음악의 장르 마저도 영원히 사라진 것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서던 록(Southern Rock)이 아닐까 하는데요. 서던 록은 블루스와 컨트리 음악 그리고 로큰롤을 바탕으로 미국 남부지역으로 부터 발전한 록 음악입니다.
재즈와 함께 가장 미국적인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쟝르를 꼽으라면 서던 록을 빼 놓을 수 없지요. 올맨 브라더스 밴드(Allman Brothers Band)는 서던 록의 가장 대표적인 주자로 꼽히고 해체와 재결성을 반복하며 현재도 간간히 소식을 들려주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서던 록이라는 용어와 밴드 자체가 거의 하나처럼 동일시로 인식될 만큼 빛 나는 아티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입니다. 레너드 스키너드는 서던 록을 대중적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주인공입니다. 당시의 다른 록과는 달리 서정성과 아름다운 가사까지 겸비하며 대중의 엄청난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1977년 비행기 사고로 멤버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생깁니다. 이 소식은 당시의 팬들에게는 당혹감을 넘어선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 왔어요. 레너드 스키너드의 사망과 더불어 서던 록도 사망했다고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 파장은 상당했습니다. 그 이후 서던 록은 여전히 많은 밴드들과 팬들에 의해 연주되고 노래되어 왔지만 대중들에게는 마치 이미 빛 바랜 흘러간 옛 노래들로만 인식이 되어왔지요.
그런데요 세월이 지나 1990년, 옛 라디오스테이션에서나 흘러나올 법한 전형적인 서던 록 스타일의 기타 소리가 들리지만 귀를 쫑긋하게 하는 멜로디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사람들이 이미 한물갔다던 전형적인 서던 록 음악이었지만. 신선한 편곡과 새로운 사운드로 전혀 다른 서던 록 멜로디를 재현하기 시작합니다.
이 음악의 주인공들은 바로 밴드 블랙 크로우즈(Black Crowes)였습니다. 이들은 정규 데뷔앨범부터 여러 싱글 차트들을 석권하고 이후의 앨범들도 빌보드의 탑 차트들에 자리매김 할만큼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요. 레너드 스키너드의 환생이라 불릴 만큼 당시에 장르의 골수팬들과 젊은 음악 팬 모두에게 뜨거운 반향을 얻습니다. 제가 이들의 앨범을 처음 구입한 것이 중학생 때 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들이 서던 록을 장르의 한계를 넘어 얼마나 젊고 새로운 포용력을 가진 음악으로 구현해 냈는지 짐작 할 수 있을 정도죠. 이번 주의 음반가게에서는 제가 중학교 때 구매했던 그들의 첫 앨범 '셰이크 유어 머니 메이커(Shake Your Money Maker)'를 추천해 드립니다.
20140813000202_0 뮤지션 김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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