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9 한국경제] 겨울 끝자락서 들려주는 슈베르트 선율, 피아니스트 윤홍천

  • 날짜
    2015-02-09 20: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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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20890731
겨울 끝자락서 들려주는 슈베르트 선율
김수연·임동혁 연주회 이어 허승연·윤홍천도 잇단 무대

슈베르트만큼 겨울과 잘 어울리는 작곡가도 없을 것이다. 독일 가곡의 백미로 손꼽히는 대표작 ‘겨울 나그네’와 같은 가곡(리트)은 물론 기악곡에서도 그의 낭만과 쓸쓸함이 짙게 묻어난다. 겨울의 막바지에 슈베르트 음악을 들려주는 실내악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계절의 끝에서 차분히 그의 음악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한국의 차세대 연주자 두 명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다. 연주회는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MI 전속 연주자로 쇼팽, 바흐, 슈베르트 등 세 장의 음반을 낸 임동혁과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모차르트와 바흐 음반을 냈던 김수연이 이번에는 슈베르트 음반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와 ‘화려한 론도 B단조’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등을 연주한다.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완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골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녹음 작업을 거쳐 최근 DG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음반 ‘슈베르트 포 투(Schubert for Two)’에 담겨 있는 곡이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관계자는 “독일, 오스트리아 작곡가에 특별한 강점과 애정을 보여온 김수연의 이성적인 슈베르트, 뜨거운 에너지와 섬세함을 동시에 지닌 임동혁의 낭만적인 슈베르트가 만나 색다름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만~10만원. 1577-5266
피아니스트 허승연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9번 C단조와 20번 A장조, 21번 B플랫장조 등 후기 소나타 세 곡을 연주한다. 슈베르트의 완성된 음악 세계를 볼 수 있는 걸작들로, 각각의 곡을 연주하는 데 40분 가까이 걸려 한 무대에서 후기 소나타 세 곡을 모두 듣기란 쉽지 않다.
허승연은 하노버 음대를 졸업하고 쾰른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거쳐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4만~5만원. (02)580-1300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홍천도 내달 28일 한국에서 첫 독주회를 열고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을 선보인다. 긴 여행을 떠나는 방랑시인의 여정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 그는 바흐의 ‘사랑하는 형과의 작별에 부치는 카프리치오’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2·8번,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를 리스트가 피아노로 편곡한 작품 등을 연주한다. 3만5000~4만5000원. (02)2658-3546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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