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3.21 경북매일] 초대… 라흐마니노프·말러

  • 날짜
    2021-03-22 17:53:47
  • 조회수
    118
  • 추천수
    0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74회 정기연주회가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협연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겨울왕국 러시아의 서정이 깃든 라흐마니노프와 청춘의 봄을 노래한 말러, 두 거장의 작품을 연주한다.

열정과 감동, 화려한 기교까지 겸비한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로 승승장구하던 라흐마니노프는 첫 교향곡이 초연에서 참패하자 심한 우울증에 빠져 약 3년간 작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불굴의 의지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완성했고, 1901년 11월 이뤄진 초연이 호평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후반부에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말러의 첫 교향곡이면서도 그의 음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다. 연주 시간도 약 50분 남짓이다. ‘교향곡 제1번’에는 ‘거인(Titan)’이라는 표제가 있다. 이 제목은 독일의 소설가 장 폴 프리드리히 리히터가 썼던 동명의 소설 제목을 인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말러는 이 곡에서 거인의 초인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청춘의 기쁨, 고뇌, 낭만을 비롯해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함으로써 20대 청년, 다시 말해 말러 자신의 초상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말러의 제자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을 일컬어 ‘말러의 베르테르’라고도 했다.

또한, 교향곡 제1번은 말러 특유의 작곡기법이라 할 수 있는 ‘자가 복제’와 ‘인용’이 효과적으로 사용됐으며, 대규모 악기편성과 특색 있는 악기 운용이 돋보인다.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코로나19로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대편성의 화려한 작품들로 선곡했다. 100인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TOMP NEWSLETTER

스톰프뮤직의 아티스트 소식과 특별한 혜택이 있는
공연과 소식을 먼저 받아보실수 있습니다.

이름*
연락처*
이메일*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