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1 매일경제] 영국 홀린 테너 김재형 `투란도트` 감동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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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29 12: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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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37972

▲지난 1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오페라 `투란도트`공연에서 열연하고 있는 테너 김재형.
 
테너 김재형 경희대 교수(41)의 위엄과 열정이 가득한 아리아는 콧대 높은 영국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지난 1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코벤트가든)에서 열린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는 주인공 칼라프 왕자로 출연한 그의 독무대였다. 강렬한 눈빛과 연기로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를 푼 후 부른 `공주는 잠 못 들고`는 서정성의 극치를 들려줬다. 투명하고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번뜩였다.
그 감동을 서울에서 재현한다. 24~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무악오페라 `투란도트`에 출연한다. 2008년 한국인 테너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하우스 무대(베르디 `맥베스` 공연)를 점령한 테너 이정원이 칼라프 왕자로 더블 캐스팅됐다. 김재형은 24~25일 오후 7시 30분, 이정원은 25일 오후 3시, 26일 오후 4시 무대에 선다. 투란도트 공주는 소프라노 실비아 문테아누와 김라희가 맡고, 소프라노 이은희와 손현경이 칼라프 왕자를 사모하는 시녀 류 역을 노래한다.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이자 미완성작인 `투란도트` 배경은 고대 중국이다. 아름다운 투란도트 공주는 청혼하는 남자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 문제를 내는데 대부분 실패해 사형장으로 끌려갔다. 조국을 잃고 떠도는 칼라프 왕자는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해 공주와 결혼식을 올린다. 서양 오페라 양식에 동양의 신비를 더한 이 작품은 동양 5음계와 공(Gong), 탐탐, 종, 실로폰 등 타악기로 중국 분위기를 살려냈다. 푸치니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낸다. 각 등장인물 성격과 어울리는 악기 구성으로 복잡하면서도 심오한 심리를 묘사한다.
연출은 정갑균이 맡는다. 푸치니 외손녀가 "동양의 젊은 연출가가 할아버지 숙원을 풀었다"고 극찬한 연출가다.
무악오페라는 2009년 창단 기념으로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를 17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올린 단체. 2010년 푸치니 `라 보엠`, 2012년 푸치니 `나비부인`을 공연하면서 탄탄한 실력을 보여줬다. (02)569-0678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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