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마블 코믹스,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푹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들의 모험담을 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음악`. 이야기만큼이나 사랑받는 명곡들을 라이브 오케스트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어른들은 추억 속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만나고, 아이들은 영화 속 영웅과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경험할 기회다.
`애니메이션 OST-어벤져스 페스티벌`은 마블과 DC로 대변되는 할리우드 영웅물의 위풍당당한 음악과 지브리 스튜디오의 감성적인 멜로디를 즐길 수 있는 무대다. 1부에서는 `배트맨` `아이언맨` `어벤져스` 속 박진감 넘치는 대표곡을, 2부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등 지브리 스튜디오 특유의 아름다운 음악을 만날 기회다. 정병휘 지휘 아래 60인조의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기타리스트 김현규와 피아니스트 이현진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8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월 3일과 4일 롯데콘서트홀이 선보이는 `스타워즈 인 콘서트`는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 영화를 보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2005년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 Film Institue)는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의 사운드트랙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으로 꼽은 바 있다. 지휘자 백윤학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무더위가 조금 가시면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보자. `디즈니 인 콘서트`는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며 KBS교향악단(지휘 윤현진)의 웅장한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디즈니 콘서트 싱어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디즈니 공식 라이선스 프로덕션이다. 네이티브 싱어로 구성된 디즈니 싱어즈는 실제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흡사한 목소리, 생생한 재현과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올해는 350만명을 모으며 크게 흥행한 애니메이션 `코코` 레퍼토리가 추가됐다. 이외에도 `라이언 킹`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등 디즈니 음악을 야외 피크닉과 함께 즐길 수 있다. 9월 8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