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24 한국경제] 두 대·세 대·네 대… 진귀한 피아노 협주곡 무대

  • 날짜
    2018-07-25 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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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 피아니스트와 KBS響 26일 롯데콘서트홀 특별연주
협연 악기가 두 대 이상 등장하는 협주곡이 적지는 않다. 브람스 ‘이중 협주곡’에는 바이올린과 첼로, 베토벤 ‘삼중 협주곡’엔 피아노까지 나온다.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도 있다. 하지만 여러 대의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와 화음을 맞추는 곡은 흔치 않다.
이런 진귀한 곡들을 모은 음악회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특별기획연주회로 마련된다. ‘4인의 피아니스트 with KBS교향악단’이다.
KBS교향악단은 이번 음악회를 위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 중인 차세대 피아니스트 네 명을 모았다. 연주 중 오케스트라 앞에 피아노가 4대까지 펼쳐진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017년 호로비츠 국제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준희, 2016년 프라하 봄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1위 타이틀을 거머쥔 박진형,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신창용, 2017년 이탈리아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 2위 및 청중상을 수상한 원재연(가나다순)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윤현진 KBS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로 바로크 음악부터 근·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실내악부터 피아노 4대가 나오는 협주곡까지 풍성하다.
공연은 뒤로 갈수록 연주하는 피아노 숫자가 늘어나게 기획했다. 첫 곡은 드뷔시의 피아노 2중주 곡인 ‘작은 모음곡 L.65’. 그 뒤 같은 프랑스 작곡가인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d단조’가 이어진다. 다음으로 모차르트의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F장조’를 연주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a단조’다. 이 곡은 비발디의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를 건반악기로 편곡한 작품이다. 시종일관 경쾌하고 활기찬 느낌을 주는 오케스트라와 건반악기의 협주로 유명하다. 특히 2악장에서 네 대의 피아노가 동시에 만들어내는 서정적이고 친밀한 호흡이 보는 이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와 이루는 풍성한 화음, 피아노가 한 대씩 더해지며 무대가 채워지고 연주자가 늘어나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계속되는 무더위를 날릴 시원하고 경쾌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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