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29 국제신문] 소설가 하루키·애니메이션 거장 하야오, 부산에 음악 선물

  • 날짜
    2015-04-30 09: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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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50429.99002113027

소설가 하루키·애니메이션 거장 하야오, 부산에 음악 선물

해운대 신세계셈텀시티서 '하루키,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다' 클래식 렉쳐 콘서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나오자 어린이 관객들은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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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올해 초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의 거처'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독자와의 소통에 나섰다. 독자가 질문하면 하루키가 답변해주는 일문일답 방식이다. 음악은 하루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하루키는 음악과 관련된 독자의 질문에 "소설 문장에서 음악의 영향이 크다. (내 글은)피아노 자유곡같은 느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 '하루키,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다' 클래식 렉쳐 콘서트가 열렸다. 100여 명이 객석을 메웠다. 당연히 두 거장의 공통점은 음악이다. 지휘자 안두현의 해설이 곁들여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세계와 작품 속 음악들에 대해 접근했다. 

이날 첫 곡은 상실의 시대 속 '드뷔시-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3번 달빛'이었다. 피아노 5중주단 '솔리 앙상블'이 등장해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곧바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소설에 등장하는 '슈만 -어린이 정경 Op.15 중 No.7 트로이메라이'를 들려줬다. 이 곡은 아련하게 여운을 남겼다.
이어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OST를 소개하자 어린이 관객들이 큰 호응을 보냈다. 애니메이션 OST를 설명할 때 음악적 동지인 작곡가 히사이시 조를 빼놓을 수 없다. 전주만 들어도 알 만한 OST 음악은 거의 그의 작품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어느 여름날'과 천공의 성 라퓨타 OST '이노센트' 연주를 선보이자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 시간 남짓의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서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연주자들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음악 중 하이라이트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를 앵콜곡으로 들려줬다. 

여덟 살 어린아들과 공연을 보러 온 김인아(여·36) 씨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아들과 함께 봤다. 영화 속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어 감동적이다. 해설도 귀에 쏙쏙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민훈 촬영기자 minh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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