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30 부산일보 -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49.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경이로운 체험 존 윌리암스

  • 날짜
    2015-08-06 13: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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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730000016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49.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경이로운 체험 존 윌리암스

시대가 지나도 가슴 설레게 하는 악기들의 조화

 

 

▲ 1978년 세상에 선을 보인 영화 수퍼맨 OST 표지. 김정범 제공

요즘은 예전에 비해 동네에서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꽤 많아졌습니다. 특히 여름이 되면 야외에서도 많은 무료 음악회들이 열리고는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영화의전당이 있어서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를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가족들부터 주말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까지 많은 분들이 연주회를 즐기는 풍경은 보기에도 참 좋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오케스트라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저도 얼마전 태어난 아기와 함께 유모차를 이끌고 아내와 공연을 들으며 동네 산책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동네 주민을 위한 오케스트라 공연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클래식이나 오리지널 피스들을 많이 들려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익숙한 곡의 멜로디에 더 귀가 이끌리고 일반 사람들을 위한 공연이니 친숙한 멜로디의 선곡도 물론 중요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오케스트라의 가장 즉각적인 매력은 바이올린 첼로 트럼펫 클라리넷 오보에 등 다양한 악기의 선율들이 거대하게 어우러짐을 체험하는 경이로움이잖아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만큼 라이브의 감동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친숙한 팝 음악 등의 멜로디가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된 음악보다 원래의 오리지널 피스를 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네요. 왜냐하면 시대의 거장들이 곡을 오케스트라로 직접 써내려 간 것과 기존의 다른 장르의 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을 한 음악들은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음악이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악기 구성과 그 표현이 가장 극대화된 음악을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오히려 프로페셔널 연주자들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단체들이 이런 음악들을 연주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개개인 연주자의 테크닉이나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이럴 때 조금 서툴면 어떤가요. 클래식 심포니를 듣는 사람과 연주하는 사람의 문턱을 낮추는 것은 얼만큼 대중적으로 친숙한 음악을 레퍼토리로 하는가가 아니라 이러한 풍경이 보다 더 풍성해 질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클래식은 가족과 주말을 즐기기에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 않겠냐구요? 그럴 때 가장 떠오르는 것이 바로 존 윌리암스(John Williams)의 음악입니다. 인디아나 존스부터 스타워즈 그리고 이티등 우리에게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음악을 작곡했던 그는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영화음악가입니다. 그와 동시에 영화를 떠나 정말 위대한 한 사람의 작곡가이기도 하지요. 존 윌리엄스의 음악을 들을 때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부터 요동치는 설렘과 흥분에 사로잡힙니다. 

그의 주옥같은 음악 중에 1978년 세상에 선을 보인 영화 수퍼맨과 그 메인 타이틀은 제가 특히나 손꼽는 곡인데요. 어떻게 이렇게 시대가 지나도 매번 들을 때면 사람의 마음을 영화의 추억이 아닌 그 음악 자체에 한없이 빠져들게 하는지 참 놀랍습니다. 그가 빚어내는 다양한 악기들의 섬세하고 격정적인 빛깔을 우리들의 동네에서도 클래식과 함께 자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www.pudditorium.com

 
김정범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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