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6 부산일보 -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50. 여름 해변을 멋지게 수놓을 매력적인 음악 루디멘탈

  • 날짜
    2015-08-06 14: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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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806000007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150. 여름 해변을 멋지게 수놓을 매력적인 음악 루디멘탈

선선한 저녁,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겨 보세요


휴가철의 절정을 이룬 듯한 날씨는 우리에게 어디로 떠나게끔 등을 떠미는 듯 합니다. 해운대의 바다는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종종 바닷가를 산책하고는 하는데요. 사실 계절이나 휴가철과 상관없이 해운대 바닷가는 매번 산책을 할 때마다 참 좋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부산에서 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지요. 
 
어제는 선선한 저녁 해가 질 무렵 해변을 걸어 보았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에는 아침에 그리고 봄이나 여름에는 저녁 무렵의 해운대가 저는 더욱 멋지더라고요. 그런대 요즘 매번 해변을 산책할 때마다 참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저기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들인데요. 물론 여름의 해변에서 음악을 즐기는 것은 물론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일입니다. 그러나 여름 바다는 시끄러워도 당연하다는 듯 여러 장소에서 경쟁적으로 틀어 놓는 음악은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제가 여름 해운대를 덜 찾게 되는 이유도 수많은 인파와 무더위가 아니라 이런 음악 탓인 것 같아요. 해변의 각 장소와 공간에 맞게 조금 더 세심한 음악 선곡이나 자신이 가져온 음악을 각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아쉽습니다.  

제가 요즘 해변을 산책할 때 듣는 음악은 루디멘탈(Rudimental)의 음악입니다. 이들의 음악만큼 휴가와 여름 그리고 해운대의 해변 이렇게 3가지의 키워드를 만족 시키는 음악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루디멘탈의 음악은 드럼 엔 베이스라는 장르로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합니다. 그러나 정통적인 드럼 엔 베이스라기에는 다른 장르의 요소들이 아주 멋들어지게 혼합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러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팬층을 확보한 이들의 저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솔과 알엔비 등 다른 장르들의 개성 있는 혼합은 일렉트로닉이나 드럼 엔 베이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들의 마니아층으로 끌어들이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들의 라이브 무대가 다른 일렉트로닉 팀에 비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여타의 일렉트로닉 밴드에서 찾기 힘든 신선함에서 기인하지 않을까 합니다.  

루디멘탈은 2013년 머큐리 프라이즈에 노미네이트되고 브릿 어워드에서 이미 몇번이나 수상했을 만큼 실력과 인기를 단단히 인정받고 있는 팀입니다. 영국의 많은 차트에서 매번 폭발적인 선풍을 일으키는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 선보인 그들의 싱글 루머 밀(Rumor Mill)은 이들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음악입니다. 절로 몸을 움직이게끔 만드는 리듬의 흥겨움은 정말 깔끔하고 담백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요. 댄스 음악도 어떠한 채움과 강력한 소리들이 아니라 비워서 만들어내는 여유로움으로 우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들의 음악은 낮의 한가운데 해변의 에너지 가득함과도 어울리지만 선선한 저녁 무렵의 바다와도 무척 잘 어울립니다. 춤을 추기에도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한적하게 음악만을 감상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이들의 음악은 특히나 매력적입니다. 해운대의 해변가를 찾을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올해 여름 루디멘탈의 음악과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이들의 음악이 이 여름의 해변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줄거예요! www.pudditorium.com 

  김정범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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