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7 아이뉴스24]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쇼팽 피아노 협주곡 숨어있다

  • 날짜
    2020-07-20 15: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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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중심으로 1985년에 설립된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세계인을 사로잡은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이들 영화만큼이나 음악도 유명하다. 찬찬히 살펴보면 애니메이션 속에 쇼팽의 멜로디가 살아있다. 지금도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는 ‘원령공주’의 OST와 단조의 애상적 감정이 무겁고도 차분한 분위기를 그려내는 쇼팽의 ‘녹턴’은 서로 닮은 듯 절묘한 음악적 접점으로 교차된다.

반대로 쇼팽의 작품 속에도 지브리의 음악이 흐르고 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은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산책’과 여러 면에서 흡사하다. 결론적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 속에 쇼팽이 있고, 쇼팽의 음악 속에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이 있다.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팽과 감성적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사랑 받는 스튜디오 지브리. 서로 다른 두 음악의 따뜻한 만남이 오는 9월 12일(토)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에 선보이는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오케스트라’는 2018년 피아노 솔로 버전 전석 매진, 2019년 앙상블 버전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어 꾸준히 성원을 받아온 화제의 공연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 무대다.

클래식계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정한빈이 연주와 해설을 맡고, 안두현이 지휘하는 아르츠챔버오케스트라가 멋진 음악을 선사한다. 이들이 ‘합’을 맞춰 새로운 구성과 신선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클래식과 영화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즐기는 시간을 제공한다.
낭만과 현대음악, 그 100년의 흐름 속에서 서로 다른 장르의 두 음악이 만들어낸 하나의 선율은 어떤 느낌일까?

1부에서는 쇼팽 작품 속에 숨은 지브리 음악을 소개한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곡 중에서도 경쾌한 리듬이 특징인 ‘에튀드’와 아름다운 선율의 ‘왈츠’를 선보인다. 특히 화려한 ‘에튀드’는 따뜻한 멜로디의 ‘마녀 배달부 키키’ OST를 만나 더욱 풍부해진 소리로 다시 태어난다.

이어 연주될 쇼팽의 ‘왈츠’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언제나 몇 번이라도’를 통해 서정적 무드를 더욱 자아낸다. 이전 공연에서 쉽게 선보이지 못했던 대규모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은 발랄한 리듬의 ‘이웃집 토토로’ OST를 만나 색다른 하모니를 연출한다.

2부는 지브리 음악 속에 숨겨진 쇼팽의 멜로디를 찾아보는 시간이다. ‘원령공주’ OST와 쇼팽의 ‘녹턴’이 절묘한 음악적 접점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브리 OST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인생의 회전목마’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3악장이 만나 웅장하고 유려한 선율로 더욱 큰 감동을 이끌어낸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정한빈은 2012년 프랑스 파리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콩쿠르에서 사상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 콩쿠르를 석권하며 음악성을 인정 받아온 연주자다. 이뿐만 아니라 다수의 방송 출연과 공연을 통해 대중과 함께 소통하며 호흡하는 클래식계의 떠오르는 별이다. 이번 음악회에서 정한빈은 연주는 물론, 쇼팽과 지브리 음악의 절묘한 공통분모에 대해 친절하고 재치 있는 해설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페이스북 ‘클래식에 미치다’ 운영자이자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내는 지휘자 안두현은 국내의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로 구성된 아르츠챔버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정한빈과 호흡을 맞춘다.

티켓은 4만5000원~6만5000원이며, 롯데콘서트홀·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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