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6 부산일보]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사색과 여정 - 킹 크레오소테·존 홉킨스 '다이아몬드 마인'

  • 날짜
    2014-11-06 10: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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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1106000039
 
 
 
 
 
 
 
 
 
 
 
▲ 장르가 다른 뮤지션의 협업이 돋보이는 앨범 '다이아몬드 마인'. 김정범 제공
아침에 집을 나서면 겨울 냄새가 나기도 하네요.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되는 것은 아닌지 사뭇 걱정되기도 합니다. 항상 이맘때 새로운 앨범들이 많이 발매되는 것을 보면 음악의 유행은 빠르게 변할지라도 감성 충만한 공기의 온도와 그 계절은 변함 없지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음악을 들으시나요? 저는 요즘 킹 크레오소테(King Creosote)와 존 홉킨스(Jon Hopkins)가 함께한 2011년작 '다이아몬드 마인(Diamond Mine)' 앨범을 내내 듣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서로 다른 영역의 두 아티스트가 함께한 앨범인데요. 코 끝이 서늘해지는 이맘때 외로움이 밀려올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 따듯한 차 한잔에 마음을 녹여주는 듯 최면을 거는 음악입니다.
장르 다른 두 뮤지션 협업 7개 트랙 마지막까지 감동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도 뮤지션들의 컬레버레이션 작업은 유행처럼 되어 오고 있습니다. 음악적 기대감도 기대감이지만 각 뮤지션의 팬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작업들은 자체만으로도 뜻깊지만 과연 좋은 결과를 낳았는지, 좋은 결과란 어떤 것인지 애매모호할 때도 많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앨범 '다이아몬드 마인'은 컬레버레이션의 좋은 예를 들 때면 제가 항상 꼽는 앨범입니다. 그만큼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예상과는 다른 방향의 뛰어난 결과물을 낳았을 뿐더라, 서로의 역량 대한 배려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균형감도 훌륭합니다.
이 앨범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 뮤지션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존 홉킨스는 콜드플레이(Coldplay)의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콜드플레이의 2014년 앨범 'Ghost Stories'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고 심지어 그의 음악 중 'Light Through The Veins'는 콜드플레이의 'Life in Technicolor'의 도입부에 그대로 샘플링되어 쓰이기도 했습니다. 1979년 런던 출신의 일렉트로닉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서 일렉트로닉 라이브 퍼포먼스에도 아주 뛰어나지요. 런던 왕립음악대학에서 어린 시절 피아노를 전공해 피아노 연주도 훌륭합니다.
반면 케니 엔더슨(Kenny Anderson)이라는 본명을 가진 킹 크레오소테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입니다. 포크와 얼터너티브에 기본을 둔 그의 음악은 서정적이지만 다양한 음악의 스펙트럼으로 모든 앨범을 듣는 내내 흥미진진함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40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던 것만 보더라도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에너지와 탄탄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두 장르의 아티스트가 모여 이 앨범 안에서 오직 사색과 여정 그리고 외로움을 달래는 따뜻함의 정서에 집중합니다. 첫 트랙 'First Watch'가 시작되자마자 모든 오감이 집중되는 듯 앨범안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갑니다. 7개의 모든 트랙이 끝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상 머큐리 프라이즈와 스코티쉬 앨범 오브 더 이어에 이 앨범이 후보에 올랐던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겠지요. www.pudditori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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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범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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